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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의 KT’ 6연승 터졌다

입력 | 2009-11-07 03:00:00


KT 전창진 감독과 동부 강동희 감독(43)은 지난 4년 동안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녔다. 동부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으며 친형제처럼 지냈다. 전 감독이 지난봄 KT 입단 기자회견을 하던 날 이들은 새벽까지 소주잔을 기울이며 석별의 눈물을 쏟았다.

그런 두 감독이 6일 부산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묘하게도 두 팀은 나란히 6승 2패로 공동 2위였다. 전날 전 감독은 강 감독을 경기장 근처의 횟집으로 불러 저녁 대접을 했다.

우정 어린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코트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 감독이 이끈 KT는 연장에서 조성민(14득점)과 김도수(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5-8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는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리며 7승 2패로 2위가 됐다. 4연승을 마감한 동부는 6승 3패. KT는 전반을 35-43으로 뒤졌으나 후반 들어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인천에서 문태영(22득점)과 크리스 알렉산더(23득점)가 득점을 주도하며 전자랜드를 96-78로 크게 이겼다. LG는 8승 2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8연패에 빠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