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남으로 변신한 황정음.[출처=유투브 캡처]
'떡실신녀'부터 '황정남'까지.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는 연기자 황정음의 변화무쌍한 변신이 화제다.
황정음은 MBC '거침없이 하이킥'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정음은 이번 시트콤에서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일명 '된장녀'이자 서울대생을 속여 과외에 나선 서운대생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외과 레지던트인 이지훈(최다니엘)과 고교생 정준혁(윤시윤)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동시에 준혁의 친구 세호(이기광 분)에게는 가슴 떨리는 연상녀이기도 하다.
황정음은 위의 복잡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능청스런 연기로 희화시키고 있다. 특히 연기 과정에서 그녀에게 망가짐은 필수가 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가식없는 그녀의 모습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술에 취한 채 해초를 몸에 두르고 바닷물을 뒤집어쓰던 '해변 떡실신녀' 열연을 펼쳤던 황정음은 지난 5일 방송에서는 '황정남'이라며 남장을 하고나와 웃음을 선사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황정음은 마스카라가 다 번질 정도로 울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여배우들이 꺼려한다는 생얼 연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트콤 홈페이지 '시청자의견'을 통해 "황정음과 해리(오현경 딸)가 나올 때 가장 재미있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시도한 시트콤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연기력 논란까지 훌훌 털어버린 황정음. 앞으로 어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