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수수료 인하는 ‘투자 휴머니즘’향후 M&A대상 적극 물색국민銀에 점포속 점포 확대
KB투자증권을 이끄는 김명한 사장(49·사진)은 8일 “KB증권이 어떤 선택을 하든 모두 고객을 생각하는 투자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를 인수해 지점망을 넓히는 것도, 거래수수료를 앞장서서 인하하는 것도 고객에게 투자선택의 폭을 넓게 제공하려는 노력이라는 설명이다.
푸르덴셜 인수와 관련해 김 사장은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뿐만 아니라 나와 있지 않은 곳도 가능성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단의 기준은 ‘시너지 효과’라고 했다. 그는 “지점이 많은 곳, 파생상품을 잘 다루는 곳은 매력이 높다”며 “물론 가격 대비 효과를 따지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모기업인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골드앤와이즈에 점포 속 점포(BIB) 형태의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일단 지점 두 곳을 내고 시장상황을 봐서 30개의 골드앤와이즈 지점 확대를 검토한다는 것.
김 사장은 “은행의 PB센터를 찾는 투자자들도 직접투자, 채권거래, 기업어음(CP) 거래에 대한 갈증이 있을 것”이라며 “기존 은행 PB의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금융그룹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KB증권은 거래수수료에서 올해 말까지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수수료분을 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키움증권이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과 다른 행보다. 김 사장은 “워낙 수수료가 낮았기 때문에 여기서 더 인하한다는 것은 브로커리지 부분 순이익을 50% 떨어뜨리는 셈”이라며 “우리도 고민이 많았지만 남들과 똑같아서는 차별화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가 온라인 시장의 밑그림을 그리는 해였다면 내년은 오프라인 시장의 밑그림을 그리는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