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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빨간내복을 살렸다?

입력 | 2009-11-09 03:00:00

부모님용 판매량의 60% 차지




‘신종 인플루엔자가 빨간 내복을 살렸다?’ 신종 플루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백화점의 내복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만 걸려도 ‘혹시 신종 플루’라는 걱정이 퍼지자 애초에 감기를 예방해야겠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선물로 내복이 인기를 끌면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빨간 내복’의 판매 신장률이 최근 ‘패션 내복’을 압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의 내복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4%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빨간 내복이 전체 내복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빨간 내복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내복 판매량의 39% 수준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젊은층이 ‘신종 플루 대비용’으로 부모님 내복을 사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빨간 내복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 기간에 20, 30대 젊은층의 내복 구매 비중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38%로 올랐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