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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꿀벅지’ 쏘나타 vs ‘품절남’ 캠리

입력 | 2009-11-10 15:48:03

현대-토요타 ‘패밀리 세단’ 격돌
쏘나타 vs 캠리 매력 비교



현대의 신형 쏘나타와 토요타의 캠리.


9월 출시된 현대의 신형 쏘나타와 10월 20일 정식으로 국내에 론칭한 토요타의 캠리가 패밀리 세단의 화두로 등장했다.

물론 이 두 차량은 배기량(쏘나타 2000cc, 캠리 2500cc)의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두 차종 모두 한 달여의 간격을 두고 첫 선을 보였다는 점과 소비자 층이 가장 두터운 패밀리 세단이라는 세그먼트 안에서 경쟁한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단 출시 이후 두 차량의 인기는 뜨겁다.

10월 한 달간 쏘나타는 1만7906대가 팔렸고 대기 물량은 5만대가 넘는다. 캠리 역시 10월 30일 기준으로 289대가 팔렸으며 그 10배 이상이 사전 예약돼 차량 인도는 내년 3월쯤에야 가능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RAV4 등 4종의 차량을 국내에 론칭한 토요타는 월 판매대수를 4차종을 합쳐 500대로 잡았지만 캠리 예약물량만으로도 이미 목표 판매대수를 훨씬 상회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쏘나타와 캠리, 두 차량을 비교해보자.

○ 스타일

쏘나타는 기존 모델이 지녔던 무던한 아저씨 스타일의 이미지를 깨고 옆집 오빠처럼 젊고 날렵한 4도어 쿠페 스타일로 거듭났다. 캠리는 약간 올드한 스타일이지만 글로벌 베스트 모델다운 듬직하고 모범적인 라인이 인상적이다.

○ 실내 인테리어

신형 쏘나타의 계기판은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최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3.5인치의 칼라 TFT LCD 표시창이 그대로 적용됐다. 외관만큼이나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과 마감 재질이 비약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현대의 신형 쏘나타와 토요타의 캠리 ‘실내 인테리어’.


날렵한 데쉬보드의 라인, 콘솔 중앙의 AV&에어컨 시스템 등의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은 어떤 수입 외제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반면 캠리의 실내는 군더더기가 없고, 단아하면서도 중후한 맛을 풍긴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오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첨단 사양

성능에 있어서는 배기량의 차이 때문에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편의 사양은 비교가 가능하다.
 
쏘나타에는 스티어링 휠에는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수동모드 변속이 가능한 패들 쉬프트 기능, 일부 고급 수입차에 적용되던 파노라마 썬루프,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까지 적용된 차체자세제어장치, 후방 주차 시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차량의 예상 진행 경로를 표시해주는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 8인치 대형 스크린과 JBL 프리미엄 사운드가 적용된 모젠 프리미엄 WIDE 내비게이션 등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장착됐다.

캠리는 차량의 성능이나 차체자세제어장치 등의 안전시스템에서는 쏘나타에 앞서지만 후방카메라나, 네비게이션 등 최신 편의 사양 부문에서는 쏘나타에 약간 뒤쳐지고 있다.

○ 차량 가격

사실 소나타와 캠리가 비교의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차량 가격이다. 제원표상으로 보면 쏘나타 최고급 모델의 가격이 2595만원이지만 네비게이션 등 모든 옵션을 다 적용하면 3000만원대가 된다. 캠리의 경우 풀옵션의 가격이 3490만원이기 때문에 가격차이는 500만원에 불과하다.

최신 스타일과 편의 사양으로 무장한 쏘나타와 이미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로 검증을 끝마친 캠리를 두고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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