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해외펀드 편중 개선, 지금이 좋은 기회
국내증시 지지부진하지만 신규자금 유입추세 긍정적
펀드 여러개 분산보다 핵심 2∼3개 골라 집중을
[A] 정부가 올해 8월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해외주식형 펀드를 환매해 원금보다 이득을 보게 되면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단, 올해 말까지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라면 내년에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손실과 상계해 줄 방침이다.
이 고객은 우선 해외펀드 배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첫째, 투자목표의 설정이다. 장기적 투자성과로 지향하는 목표 수익률, 투자성향과 위험감내 수준을 수치로 설정해야 한다. 둘째, 자산 간 배분의 결정이다. 목표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자산배분 비중을 산출한 뒤 시장 전망치를 감안해 조정한다. 셋째, 자산별 종목 선정이다. 각 자산의 성과를 대표할 만한 종목, 투자원칙과 스타일이 명확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 이때 많은 펀드보다는 핵심 포트폴리오 2∼3개 종목과 전술적으로 활용할 1∼2개 종목 등으로 적정한 수의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또 시장이 급변한다고 따라서 급하게 투자 자산을 바꾸기보다는 주기적으로 시황 및 투자종목의 상태를 파악하고 모니터한 결과를 토대로 자산을 재배분해야 한다.
이 고객의 경우 투자성향을 분석해 보니 적극투자형 및 공격투자형의 중간으로 파악된다. 국내주식, 해외선진국, 해외신흥국, 채권, 대안(구조화 및 리츠 등) 펀드에 대한 세부 비율은 고객과 상세하게 협의한 뒤 완성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 약화로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하는 국내 증시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되느냐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유입 추세는 긍정적 변수이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3조 원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현 시기는 기존의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에 좋은 기회로 보인다.
유태우 삼성증권 FN아너스 영업부 마스터PB
정리=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