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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재테크]해외펀드 비과세 올해로 끝난다는데…

입력 | 2009-11-11 03:00:00


[Q] 55세 남성이다. 해외펀드의 비과세가 시행되던 2007년 6월 해외펀드에 집중 가입했다. 그런데 올해 말 해외펀드 비과세가 종료된다고 해서 새로운 자산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특정 해외펀드 편중 개선, 지금이 좋은 기회


국내증시 지지부진하지만 신규자금 유입추세 긍정적
펀드 여러개 분산보다 핵심 2∼3개 골라 집중을

[A]
정부가 올해 8월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해외주식형 펀드를 환매해 원금보다 이득을 보게 되면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단, 올해 말까지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라면 내년에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손실과 상계해 줄 방침이다.

이 고객은 우선 해외펀드 배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고객이 가입한 해외펀드를 유형별로 보면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 29.7%, 브릭스(BRICs) 펀드가 15.5%를 차지한다. 이는 표면적인 유형일 뿐이며 이들 펀드가 실제 투자하는 국가별로 계산해 보면 중국 및 홍콩이 63%를 차지해 특정 국가 노출도가 매우 높다. 실제로 많은 해외펀드 투자자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기본 과정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투자목표의 설정이다. 장기적 투자성과로 지향하는 목표 수익률, 투자성향과 위험감내 수준을 수치로 설정해야 한다. 둘째, 자산 간 배분의 결정이다. 목표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자산배분 비중을 산출한 뒤 시장 전망치를 감안해 조정한다. 셋째, 자산별 종목 선정이다. 각 자산의 성과를 대표할 만한 종목, 투자원칙과 스타일이 명확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 이때 많은 펀드보다는 핵심 포트폴리오 2∼3개 종목과 전술적으로 활용할 1∼2개 종목 등으로 적정한 수의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또 시장이 급변한다고 따라서 급하게 투자 자산을 바꾸기보다는 주기적으로 시황 및 투자종목의 상태를 파악하고 모니터한 결과를 토대로 자산을 재배분해야 한다.

이 고객의 경우 투자성향을 분석해 보니 적극투자형 및 공격투자형의 중간으로 파악된다. 국내주식, 해외선진국, 해외신흥국, 채권, 대안(구조화 및 리츠 등) 펀드에 대한 세부 비율은 고객과 상세하게 협의한 뒤 완성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 약화로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하는 국내 증시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되느냐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유입 추세는 긍정적 변수이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3조 원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현 시기는 기존의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에 좋은 기회로 보인다.

지금까지 설명한 투자의 기본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수익률을 추구하는 마음으로 편안한 투자를 권한다.

유태우 삼성증권 FN아너스 영업부 마스터PB
정리=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