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방송한 KBS2 ‘천하무적 이평강’(사진)이 주인공들의 코믹 연기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대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 밀려 6.7%(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선덕여왕’은 44.9%로 방송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쿠데타에 실패한 미실(고현정)이 피신해 죽음을 각오하는 내용이 나왔다. 미실은 10일 50회로 출연이 끝난다. 오후 9시대로 편성시간을 바꾼 SBS ‘천사의 유혹’은 16.4%였다.
길용우는 리조트 회장이자 우온달의 아버지인 우평원으로, 최명길은 우평원의 비서 출신으로 그와 재혼하는 제왕후로 출연한다. 제왕후는 리조트를 차지하기 위해 아들 제영류와 함께 계략을 꾸민다. 제영류 역할은 김흥수가 연기한다. 차예련은 우평원 회장이 운영하는 리조트의 CF모델이자 우온달의 여자친구인 관자락으로 나온다.
제작진은 “힘겨운 현실에 꿈을 잃어버린 평강과 너무 많은 것을 가졌기에 꿈을 꿀 필요가 없는 온달이란 인물을 통해 꿈을 꾸지 못하는 20대의 자화상을 그린 드라마”라며 “꿈을 잃은 평강이 온달을 만나 새로운 꿈을 꾸게 되고, 온달도 평강을 만나 처음으로 꿈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천하무적…’은 앞으로 한 남자의 성공을 위한 한 여자의 억척스러운 노력과 신분 차이가 있는 두 남녀가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