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본 아프리카 축구 “신체조건·경기력 상당한 수준 공수전환·볼 전개 속도 뛰어나”
국제축구연맹 청소년(U-20) 월드컵에서 8강을 달성한 홍명보 감독이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사진)은 아프리카 축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홍 감독은 직접 부딪히며 겪었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홍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청소년팀(U-20)은 지난 달 이집트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카메룬에 0-2로 지고, 위기를 넘겨 8강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가나에 무릎을 꿇었다. 이런 까닭에 홍 감독은 아프리카를 더욱 주목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청소년팀을 한마디로 ‘완성된 팀’이라고 표현했다. 홍 감독은 “대개의 17세 이하나 20세 이하의 팀은 완성된 팀이 아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팀들은 달랐다”면서 “완성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됐고, 경기력도 상당한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특히 홍 감독이 주목한 것은 스피드다. 100m를 질주하는 차이가 아니라, 공수 전환의 속도나 볼을 전개하는 흐름 등에서 아프리카는 돋보였다고 한다. 홍 감독은 한국이 이런 점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20세 이하의 각종 연령대를 비교해 볼 때 또래에서는 아프리카가 최강 이다. 이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