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상당수가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자격증을 따거나 특정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7∼9일 구직자 9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8%가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특정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주로 취득한 자격증은 ‘워드프로세서’(38.6%) ‘MOS(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 활용능력)자격증’(21.5%) ‘정보처리기사’(20.3%) 등이었고, ‘한자능력시험’(19.3%) ‘한국어능력시험’(8.3%)도 자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하는 활동은 ‘봉사활동’(43.7%), ‘아르바이트’(40.8%)가 가장 많았고, ‘동호회’(17.1%), ‘인턴십’(14.2%), ‘어학연수’(12.0%)가 뒤를 이었다.
취득한 자격증이나 활동들이 실제 지원하려는 직무와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11.3%에 그쳤다. 실제로 자격증 등이 취업에 도움이 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41.8%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35.7%나 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