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싱가포르서… 남북회담-접촉 20년 그림자

원 씨는 올해 8월 21∼23일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단의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했으며 지난달 15∼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남북간 비밀접촉에 김양건 노동당 통전부장과 함께 북측 대표로 참가했다.
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 출신인 원 씨는 1990년 9월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수행원으로 대남사업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0년 가까이 남북 간 주요 회담과 접촉에 빠짐없이 관여해 왔다.
그는 2002년 10월엔 북한 경제시찰단 일원으로, 2007년 11월엔 김양건 부장의 수행원 자격으로 서울에 오는 등 한국 방문 경험도 많다.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과 총리회담 때 막후에서 합의문안을 조율하는 등 노동당 내 이론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