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작년보다 어려워… 2717명 ‘신종플루 격리’ 시험
“수고했다, 우리 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나온 딸이 부모님과 함께 웃고 있다. 이날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큰 소동은 없었지만 신종 플루로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들 때문에 지난해보다 결시율이 0.85%포인트 높아졌다. 변영욱 기자 ▶dongA.com에 동영상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병헌 숙명여대 교수는 이날 “난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언어와 외국어는 비슷하거나 쉽게, 수리는 쉽게 출제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험생과 입시기관들은 언어와 외국어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시기관들은 올해 수능의 성패는 수리와 외국어가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리는 다른 영역보다 워낙 평균이 낮아서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외국어는 고난도 문제에 높은 배점이 매겨져 실제 점수 하락 폭이 체감 난도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전체적인 난도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난해 수능이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에 올해도 쉬운 수능은 아니었다”며 “수리가 지난해보다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정시모집의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수능 언어 어렵고 수리 쉽고
신종플루, 분리시험실에서 수능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