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의 20.9%는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루저의 난'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싱글 커뮤니티 '프렌밀리(www.frienmily.com)'가 20~39세 미혼남녀 1362명을 설문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 미혼남성 11.9%도 '솔직히 그렇다고 생각한다(키 작은 남자는 루저)'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저의 난이란 KBS2가 9일 내보낸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 여대생이 '키 180cm 이하의 남자는 루저'라고 발언한 데서 유래된 인기 검색어이다.
여성에 비해 남성들은 키에 대해 좀 더 '관대'했다. '170cm'라고 답한 남성이 51.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165cm(25.7%) 160cm(9.17%), 175cm(9.17%), 155cm 이하(1.8%) 순이었다. '180cm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한 남성은 2.75%였다.
한편 '미수다'에 출연한 여성이 '루저녀'로 불리며 '신상 털기' 대상이 되는데 대해 전체 응답자 중 59.2%가 '경솔한 발언을 했지만 너무 마녀사냥같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답했다.
또 '자기 생각을 말한 것뿐인데 비난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12.4%였다. 18.4%는 '어쨌든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혼이 나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