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30년 조항조 12월 5일까지 콘서트
데뷔 30년을 맞아 생애 첫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 가수 조항조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2개의 신곡을 포함한 새 앨범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아우라기획
1997년 ‘남자라는 이유로’를 히트시켰던 가수 조항조가 올해 데뷔 30년을 맞아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다. 5월부터 부산, 창원, 울산, 진주, 대구, 거제 공연을 마치고 21일 오후 7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를 준비 중인 그를 18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지난해 12월 가수 이택림과 함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 KBS홀에서 가진 콘서트에는 2700여 명의 관객이 들었다. 1979년 데뷔 이후 무명 시절이 너무 길어 남들이 ‘인기 가수’라고 해도 스스로 반신반의했던 조항조는 ‘내 노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생애 처음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기로 결심했다. ‘파이오니어’ ‘프론티어’ 등의 그룹에서 활동하던 조항조는 ‘서기 1999년’이라는 그룹의 리드싱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앨범 타이틀곡인 ‘나 정말 그대를’, 두 번째 앨범의 ‘외출’ 등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사랑과 평화’ 같은 걸출한 그룹사운드들의 인기에 많이 밀렸죠. ‘서기 1999년’이 해체된 뒤 다시 ‘코리아 환타지’라는 그룹을 만들었다가 1984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본명이 홍원표인 그는 솔로활동 초기에 ‘김지훈’이라는 예명을 썼다. 하지만 첫 앨범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조항조’로 이름을 바꿨다.
“항상 항(恒)자입니다. 언제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으로 남으라는 뜻으로 후배가 지어줬어요. 새 이름 덕인지 다행히 히트곡도 내고 지금까지 노래를 계속할 수 있게 됐네요. 콘서트 호응도 기대 이상이에요.”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