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대안 초등학교인 부산 아시아공동체학교가 새 둥지를 마련했다. 아시아공동체학교는 2004년 폐교된 부산 남구 문현동 옛 배정초등학교 3, 4층을 임차해 내년 1월 입주한다. 교실 16개와 강당, 급식소, 운동장 등 학교 시설 대부분을 사용하기로 건물주와 합의했다. 지금까지 월세 160만 원에 상가 1개 층을 빌려 교사(校舍)로 사용해 운동장이나 급식소가 없었다. 박효석 상임이사는 “교육청 인가를 받지 못해 아이들이 6학년 2학기에 주소지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한 뒤 그곳에서 졸업해야 했지만 새 건물을 갖게 돼 교육청 인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문을 연 이 학교는 국제결혼 가정 자녀, 이주노동자 부모를 둔 자녀, 한국인 아버지와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온 자녀 등 10개국 다문화 가정 자녀 40명이 다니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