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방송화면 캡처
프랑스 앙리 핸드볼 반칙 후폭풍
아일랜드 재경기 요구 FIFA 거부
티에리 앙리(프랑스)의 핸드볼 반칙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상대인 아일랜드는 재경기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프랑스 내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게다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까지 나서 유감을 표명했다.
아일랜드는 19일(한국시간) 파리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앙리의 핸드볼 파울에 의해 동점골을 허용하며 프랑스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아일랜드는 1,2차전 합계 1-2로 본선 탈락이라는 쓴잔을 들었다. 이에 아일랜드는 즉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인 이의제기와 함께 재경기를 요청했다. 존 델레이니 아일랜드 축구협회장은 “비디오 자료를 통해 프랑스의 골 장면에서 앙리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면서 “심판의 잘못된 판단이 분명한 만큼 FIFA에 재경기를 요구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만난 아일랜드 브라이언 코웬 총리에게 명백한 오심을 인정하면서 “내가 얼마나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미안해하는지를 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내에서도 “부정행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비판적인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재경기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FIFA는 20일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심판이 앙리의 핸드볼 반칙을 지적하진 않았지만 재경기가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