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 앞에 서다/신시아 코번 지음·김엘리 옮김/519쪽·2만5000원·삼인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단순하게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군사주의와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집단적인 운동을 선택했다. 아프리카의 무서운 독재자와 단독 면담을 해 호의적 약속을 이끌어 내고 동료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철조망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성 좌파의 저항 방식과 관료주의 타파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