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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스케치북의 파란 얼룩은 무슨 그림일까

입력 | 2009-11-21 03:00:00


◇상상에 빠지는 스케치북/우에다 마코토 지음, 그림·이영미 옮김/32쪽·9000원·어린이나무생각·4∼7세

집으로 돌아가던 세 아이가 단풍나무 아래에서 스케치북 한 권을 발견한다. “누가 잃어버렸나?” 주인의 이름을 찾으려고 아이들은 스케치북을 펼친다. 색색깔의 새, 여러 모양의 나뭇잎, 지렁이 같은 모양의 영어 글씨, 알록달록한 꽃…. 갖가지 그림이 가득 담긴 스케치북. “누가 놓고 갔고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재잘대던 아이들은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 봉투를 물고 날아가는 새 같은 그림을 보며 서로 다른 상상을 펼치느라 어느새 조용해진다. 스케치북의 마지막 장에는 백지에 파란색 물감 얼룩 하나만 남아 있다. 파란 돼지일까, 괴물일까? 우주선?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은 원래 있던 자리에 스케치북을 두고 자리를 뜬다. 여백을 살린 그림 위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