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단 4, 5명으로 최소화

미 국무부 관계자는 19일 “보즈워스 대표는 평양에서 하루 반(a day and half)가량 머물 것”이라며 “방북단 규모는 4, 5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일정을 ‘하룻밤’으로 짧게 잡고 방북단 인원도 소규모의 실무형 중심으로 꾸리기로 한 것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방북대표단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성 김 대표가 확정적이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보좌관과 대니얼 러셀 보좌관 가운데 1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데릭 미첼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안보문제담당 수석부차관보도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 수석부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가 학장으로 있는 플레처스쿨 출신으로 개인적으로 절친한 사이다.
그러나 북한은 북-미 대화를 통해 미국과 직접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당장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고 3자회담이나 4자회담 등 다자회담에 순차적으로 나서겠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워싱턴 외교가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북-미 대화를 성과 없이 오랫동안 끌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북-미 대화가 한 차례 더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