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위드 커피’ 책 ‘커피가…’ 호응 뿌듯”

‘커피 마니아’로 유명한 가수 윤건이 커피를소재로 한 미니음반과 책을 발간했다. 사진제공 | CHAN2 프로덕션
유행을 주도하고 또 그 흐름에 연예인들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트렌디세터를 꼽으라면 가수 윤건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벌써 일 년’이란 노래로 전에 없던 세련된 대중음악을 선보였던 브라운아이즈 시절이나 솔로로 나와 3장의 음반과 몇 장의 싱글을 발표한 요즘이나 그는 늘 담백하면서도 감각적인 감성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음악 전문 프로그램인 MBC ‘음악여행 라라라’와 라디오 ‘꿈꾸는 라디오’ 진행을 맡으면서 그의 감성은 대중에게 좀 더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일부러 하려고 해도 못하는 일이에요. 제 관심사가 한 때에 맞아떨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작업이 완성됐어요.”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라떼처럼’은 우유를 섞은 부드러운 라떼만큼이나 따뜻한 곡이다. 그동안 주로 떠나간 연인에 대해 아파하는 노래를 불렀던 윤건은 이번에는 작심한 듯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한다. 이 같은 감성은 또 다른 수록곡 ‘비 개인 하늘에’나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라디오를 진행하며 다양한 나이와 여러 직업을 가진 청취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늘 제게 고민을 털어놓았어요. 그들을 통해 제 마음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죠.”
윤건이 각양각색의 커피와 그와 어울리는 사랑 경험담을 엮어 친구 2명과 함께 쓴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도 이런 변화에서 출발한 책이다. “사람과 소통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는 이 책은 11월 초 발간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벌써 4쇄에 들어갔다.
윤건은 앞으로도 자신의 관심사를 이용한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어낼 생각이다. 그 분야는 비단 음악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고도 윤건은 말했다.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책을 내는 등 본업과 상관없이 재능을 드러내는 다양한 창작놀이가 진행되는 것처럼 윤건 역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부지런히 도전할 계획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