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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없어도 ‘토호신키’는 있다?

입력 | 2009-11-24 07:00:00

日 ‘홍백전’ 2년연속 출연…5명 참여 전망
니혼TV·후지TV 가요제에도 전원 참석
“국내선 싸우더니 일본에서는…왜?” 지적



동방신기 5명이 활동하는 모습을 한국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지만, 일본에서는 ‘왕성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동방신기는 없어도 ’토호신키‘는 있다?’

멤버 3명이 소속사와 갈등중인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일본의 인기 송년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2년 연속 출연한다.

NHK 측은 23일 오전 제60회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 50팀 명단을 발표했는데, 동방신기는 일본의 인기그룹 스마프와 아라시와 함께 백조 25팀에 포함됐다. 지난 해 홍백가합전에 첫 출연했던 동방신기는 올해 역시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게 됐다.

홍백가합전은 한때 시청률 60%를 기록하던 일본 방송의 대표적인 송년 프로그램.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인기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프로그램의 출연만으로 인기와 스타성을 증명받는다.

동방신기는 4월 발표한 싱글 ‘스탠드 바이 유’로 오리콘 차트 6회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해외 아티스트 최다 주간차트 1위’ 기록을 경신했고, 7월에는 한국 그룹으로는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

현재 동방신기는 영웅재중과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세 멤버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어 팀이 3대 2로 나뉜 상황.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시상식 Mnet의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동방신기 3인만 출연해 더욱 골이 깊어진 양측의 대립 양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본 시상식에는 이런 국내 상황과 달리 다섯 멤버 모두 참여할 전망이다. 세 멤버 는 물론 SM 엔터테인먼트 역시 23일 “홍백가합전 출연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동방신기는 ‘홍백가합전’ 외에 25일 열리는 니혼TV ‘베스트히트가요제’와 12월 2일 열리는 후지TV ‘FNS가요제’에도 멤버 전원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세 멤버와 소속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팀 전원이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사실상 볼 수 없는 가운데 유독 일본에서는 양측이 함께 하는 상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동방신기는 SM과 갈등 중에도 일본 음반사 에이벡스의 레이블 콘서트 ‘에이-네이션’에 참여했다. 내년 1월 방영되는 NHK드라마 ‘토메하넷!-스즈리 고교 서예부’ 주제곡 ‘브레이크 아웃’도 부른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에서의 상반된 활동 모습에 대해 일부에서는 ‘동방신기는 없어도 토호신키(동방신기의 일본어 발음) 있다’는 뼈있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동방신기가 스마프, 아라시와 기량을 겨룰 제60회 홍백가합전은 12월 31일 오후 7시 45분부터 11시 45분까지 일본 도쿄 NHK홀에서 열리며, NHK 지상파 및 위성방송을 통해 생방송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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