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건중 30건서 과다 검출주택가서도 나와 대책 시급
경남 창원시내 일부 지하수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됐다. 또 오염 범위도 계속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의회 한나라당 도난실 의원은 최근 도정질문을 통해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창원시내 지하수 228건을 검사한 결과 13.8%인 30건에서 발암가능 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TCE와 PCE의 먹는 물 기준치는 각각 L당 0.03mg과 0.01mg, 공업용수 기준치는 L당 0.06mg과 0.02mg이다.
기준치를 초과한 지하수는 2007년만 해도 가음정동과 성산동 등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집중됐지만 지난해에는 성주동과 남산동, 올해는 팔룡동과 사림동, 소계동 등 공단 반대편 주택가에서도 검출됐다. 도 의원은 “주택가 쪽에서 지하수를 과도하게 사용해 지하수 수위가 공단 쪽보다 낮아지면서 지하수 흐름이 역전돼 공단에서 주택가 쪽으로 스며들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지하수들은 대부분 공업용수로 쓰이고 있지만 일부는 생활용수나 음용수로도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