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문제 없다”던 방위사업청장 결함 시인… 양산계획 차질
변무근 방위사업청장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앞서 이뤄진 비공개 보고에서 “흑표의 핵심 부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올해 안으로 (양산)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것 같다. 내년도 예산을 집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고 참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변 청장은 ‘왜 이전에는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추궁에 “그동안 흑표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으나 18일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부품은 전차의 엔진 및 변속기인 ‘파워팩(Power Pack)’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개발한 파워 팩은 시험평가에서 화재 등 여러 차례 결함을 드러냈다. 동아일보는 올 7월 파워팩 이상으로 시험평가에서 전차가 멈췄으며 향후 전차 양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방위사업청은 “보완작업을 완벽하게 마친 상태다. 별문제가 없다”고 부인했다.
멈춰선 차세대 전차 ‘흑표’
흑표 사업과 관련해 착수금 명목으로 올해 배정된 예산은 70억 원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