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편안히 앉아서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한 연구자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바로 '스도쿠 다이어트'이다.
두뇌 훈련 웹사이트(cannyminds.com)를 운영하는 팀 포레스터 씨는 십자말풀이나 스도쿠 같은 머리를 쓰는 퀴즈를 풀다 보면 한 시간에 90 칼로리를 태워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의 신경 세포인 뉴런은 신호를 몸에 전달하기 위해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과정에서 체내의 포도당을 쓴다. 이 때문에 사람의 뇌는 가만히 있어도 생존을 위해 분당 0.1칼로리를 소모한다. 퀴즈를 풀거나 퍼즐을 맞추는 정도의 두뇌 운동을 할 경우 분당 1.5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는 것. 60분당 90칼로리가 되는 셈이다.
영국 다이어트 협회 대변인은 "사람의 뇌도 다른 신체 부위와 같다. 열심히 움직이면 그만큼 칼로리를 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퀴즈를 푼다고 해서 몸이 날씬해지지는 않는다고 이 언론은 다른 전문가를 인용해 지적했다. 뇌는 에너지를 쓸 뿐이지 지방을 쓰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탕과 달리 지방 분자는 포도당으로 분해 되지 않는다.
사람이 생각하는데 쓰는 에너지는 뇌 전체가 쓰는 에너지의 극히 적은 부분일 뿐이다. 살을 빼려면 운동하고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