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임신 ‘외조’-재충전 필요성 때문인듯 “내년 1월말까지 출연”…SBS 후속작 기획중
유재석이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를 떠난다. 내년 1월 계약 종료와 함께 그의 하차가 가시화되면서 ‘패밀리가 떴다’ 역시 존속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올 연말 행보를 두고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유재석의 거취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유재석은 내년 1월 그동안 진행을 맡았던 SBS의 간판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코너 ‘패밀리가 떴다’에서 물러난다. 프로그램을 이끌던 유재석의 하차는 ‘패밀리가 떴다’의 존속 여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 소속사 디초콜릿E&TF의 한 관계자는 25일 “유재석은 ‘패밀리가 떴다’ 측과 2010년 1월 말 방송분까지 출연계약이 이뤄져 있고 현재 계약을 연장할 의사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재석은 1월 말 방송 분까지 출연한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내년 1월 중순에 이뤄지는 녹화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초콜릿E&TF에 따르면 유재석이 ‘패밀리가 떴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내 나경은 아나운서가 임신 5개월째여서 가족에 더욱 신경을 쏟아야 한다는 것. 더구나 지난 6년간 SBS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와 이제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있다.
디초콜릿 측에 따르면 유재석은 9월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에 하차의 뜻을 전한 바 있으며, 프로그램 제작진의 요청으로 2010년 1월 말 방송분까지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유재석 측은 출연기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그동안 계약서 없이 출연하다 9월 당시 ‘2010년 1월 말 방송분까지 출연한다’는 내용을 담은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BS 측도 유재석의 하차를 염두에 두고 ‘패밀리가 떴다’를 이을 후속 프로그램을 기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패밀리가 떴다’의 장혁재 PD는 “유재석 측으로부터 (하차에 대해)전해들은 바 없다. 사실이라고 하면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패밀리가 떴다’는 꾸준히 2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SBS의 주말 간판 예능프로그램이다.
한편 유재석은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도 12월까지 출연계약이 이뤄져 있어, 계약 연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