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축구 준플레이오프 성남일화 대 전남드래곤즈 경기가 2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 종료 후 심판들이 경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성남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8년만에 국내심판으로 PO 운영 새각오
가평·강촌서 ‘칼바람’ 맞으며 적응 훈련
K리그 챔피언십 기간에는 선수들만 합숙을 하는 게 아니다.
챔피언십에 배정된 12명의 엄선된 K리그 심판들도 19일부터 27일까지 가평과 강촌에서 입에서 ‘단내’가 나는 합숙훈련을 소화했다. 순수 국내 심판들만으로 포스트시즌을 운영하는 건 2001년 이후 8년 만의 일. 중요한 경기 때마다 외국인 심판이 배정돼 잔뜩 자존심이 상해 있던 국내 심판들은 이번 기회에 잡음 없는 판정을 내리겠다는 일념으로 전례 없이 합숙을 하기로 했다. 오전 7시에 기상, 아침식사 후 비디오 분석 및 실전훈련, 점심식사 후 컨디션 조절을 위한 개인운동 등 스케줄이 선수단 못지않게 빡빡하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PO부터 도입될 6심제에 대비한 특별훈련에 매진 중이다.
심판들은 이날로 1차 합숙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7일 재 소집 돼 PO와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2차 합숙에 돌입한다.
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