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통합노조)이 다음 달 12일 출범식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공무원의 집단적인 정부정책 반대 행위를 복무규정 위반으로 정한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대량 징계사태가 예상된다. 25일 통합노조에 따르면 노조 측은 다음 달 3, 4일경 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뒤 12일 출범식을 겸한 ‘전국 100만 공무원 노동자 총궐기 대회’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질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정부의 정당한 법적 조치에 대해 노조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 대상”이라며 “대회 개최를 자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공무원의 집단적인 정부정책 반대 금지를 명문화해 위반하면 징계할 수 있도록 한 복무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