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5일(현지 시간) 개발원조위원회(DAC·일명 공여국클럽)에 가입함으로써 ‘완전한 선진국’이 됐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DAC의 23개 회원국은 이날 특별회의를 열어 한국의 DAC 가입을 결정했다. DAC 회원국은 사무국으로부터 한국 원조정책 현지실사 결과를 보고받고 한국 대표단과 질의응답을 한 뒤 한국 대표단을 퇴장시킨 가운데 비공개로 한국의 DAC 가입을 의결했다.
한국 가입이 결정된 직후 에르하르트 도이처 DAC 의장은 한국에 DAC 가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공식 전달하고 김중수 주OECD 대사가 수락서한을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에게 제출함으로써 가입절차를 완료했다.
한국은 1996년 OECD 가입 때 성취하지 못했던 DAC 가입을 13년 만에 이룸으로써 ‘진짜 선진국’의 대열에 올랐다. 일명 선진국클럽으로 불리는 OECD의 회원국은 33개국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터키 멕시코 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아이슬란드 등 8국은 DAC에 가입하지 못해 사실상 반(半)선진국 상태로 남아있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