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 에너지시설 건립
음식물쓰레기와 축산분뇨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에너지시설이 경기 고양시에 들어선다. 고양시는 2012년 덕양구 용두동 삼송택지개발지구에 1만8422m²(약 5500평) 규모의 ‘고양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와 축산분뇨에서 금속, 비닐 등 이물질을 제거한 뒤 30일간 발효과정을 거쳐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도시 미관을 위해 시설 대부분은 지하에 건설된다. 지상에는 테니스장과 어린이놀이터, 공원 등 주민 이용 시설이 들어선다. 고양시는 내년 3월 사업자를 선정해 상반기(1∼6월)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루 처리 용량은 음식물쓰레기 250t, 축산분뇨 10t으로 하루 2만6000m³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가스는 3km가량 떨어진 지역난방공사에 보내진 뒤 주변 화훼단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가스를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는 탈수설비를 통해 고체와 액체로 분리된다. 분리된 액체는 수질 복원 과정을 거쳐 소하천으로 보내고, 고체는 퇴비 연료로 활용한다.
고양=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