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지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이렇게 되면 결과는 몰라.” 성남 프런트의 걱정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종료 직전 전남 웨슬리의 중거리 슛을 성남 골키퍼 정성룡이 쳐내자 정윤성이 달려들며 그대로 오른발 슛해 그물을 흔들었다. 전남 응원석에서 우레 같은 함성이 터졌다.
그러나 제1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고 있었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극적인 순간. 양 팀 감독, 선수들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성남 주장 김정우는 태연했다. “골 들어가자마자 부심부터 봤어요. 깃발을 올리고 있어 다행이다 싶었죠.” 반면 성남 신태용 감독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미처 부심을 보지 못한 탓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