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KPGA 투어가 멀리 경남 남해의 힐튼남해CC에서 열렸다.
월요일 오전 일찍 채비를 마치고 남해로 향했다. 운전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했지만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을 생각하면 늑장을 부릴 여유가 없었다. 장장 7시간을 달리고 달린 끝에 드디어 힐튼남해CC에 도착했다. 다음날 투어밴의 문을 열었다. 오전 이른 시간이었지만 두 명의 선수가 찾아와 장갑 등 필요한 용품을 받아갔다.
힐튼남해CC는 바람이 강하기도 유명하다. 아니나 다를까. 코스를 돌아본 선수들은 강한 바람과 긴 코스에 대비한 클럽 구성에 바쁘게 움직였다. 대부분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낮추거나, 로프트가 낮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요구했다. 다른 투어밴에서는 배상문 선수가 13° 페어웨이 우드를 주문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반면, 자신이 사용하는 클럽에 대해선 언제나 애지중지한다. 로프트와 라이각이 조금만 틀려도 금세 알아차리고 체크한다. 라이각이 0.5°만 틀어져도 알아차리는 골퍼들이 많다. 아마추어 골퍼 중에는 주조 클럽은 로프트와 라이각 변경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주조 클럽은 손쉽게 편경이 가능하다. 단. 2° 이상의 변화를 주면 클럽이 부러 질 수는 단점은 있다. 아마추어들도 스윙으로 구질의 변화를 주기 힘들다면 클럽으로 구질의 변화를 주는 것도 재미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한국클리브랜드골프 주영민 팀장
아마추어 야구선수에서 골프전문가로 전업에 성공한 한국클리브랜드골프의 전문 클럽피터. 선수의 몸에 맞는 최적의 클럽을 만들어 주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