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67일 13경기만에 출전 69분 ‘펄펄’
부상회복 호날두도 46일 10경기만에 ‘부활’
박지성(28)이 오랜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2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베식타스(터키)와의 홈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24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될 때까지 69분 동안 뛰었다. 9월 20일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67일, 13경기 만이다. 그는 9월 24일 칼링컵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부터 결장했고 이후 오른쪽 무릎이 부어올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맨유는 이날 박지성을 비롯해 대런 깁슨, 가브리엘 오베르탕, 하파에우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젊은 선수들을 내세웠다. 박지성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세 차례 슈팅을 날려 그동안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이날 경기에 나선 28명 가운데 평점 7점을 받은 선수는 4명뿐이다. 하지만 맨유는 0-1로 졌다. 박지성은 “오랜만에 뛰었다는 데 만족한다. 이제 몸 상태는 100%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