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화백 서거 20주기 및 도불(渡佛) 50주년을 기념한 특별 전시회가 26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린다. 주제는 ‘Non-Painting’. 회화적 개념과 재료와 장르의 한계를 탈피한 1960∼1980년대의 콜라주와 태피스트리 작품 35점이 4개의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된다. 이들 작품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공개되지 않은 것들. 프랑스 고블랭 태피스트리 국립제작소에서 제작한 문자추상 2점과 태피스트리도 포함돼 있다.
1전시실에서는 도불 이후 동양적 미감에서 출발해 서구적 형식미를 절정으로 끌어올린 고암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2전시실에서는 종이를 통한 콜라주, 먹 선으로 표현한 문자추상 작품 등을 선보인다. 3 ,4전시실에는 군상시대를 예견케 하는 사람들의 형상 작품이 전시된다. 국내 평론가와 미술인을 초빙해 이 화백의 작품 세계를 심층 분석해 학술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좌담회도 다음 달 중순에 개최된다. 042-602-3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