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cm에 이르는 아찔한 굽의 '킬힐'을 즐겨 신던 빅토리아 베컴이 이 구두 때문에 발에 심각한 질환이 생겨 수술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이자 그룹 스파이스걸 출신의 톱스타인 빅토리아는 평소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들의 학교에 학부모 자격으로 찾아갈 때에도 온 몸에 명품을 두르고 나타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문은 빅토리아의 지인을 인용해 그가 최근 킬힐로 인한 발의 염증으로 얼음찜질과 별도의 운동 등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엄지발가락 안쪽으로 염증이 심해져 이 부위가 혹처럼 부풀어 오른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하지만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킬힐 대신 굽이 낮은 신발을 신을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인들은 빅토리아가 "발레리나들이나 신을 것 같은 평평한 신발은 혐오스럽다"며 "그런 걸 신고 걸을 수는 없다. 난 하이힐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빅토리아는 특히 통증보다도 염증 수술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 수술을 받으면 최소 2개월가량 높은 굽 신발을 신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발이 아픈데도 억지로 참으며 수술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빅토리아가 자신의 발을 가리켜 '내 삶에서 독 같은 존재'라고 진저리를 치면서 행여 앞으로 킬힐을 신지 못해 스타일이 망가질까 노심초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