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완전 철수한다. 2001년 일본에 진출한 지 8년만이다.
현대자동차는 27일 이 같이 밝히고 "12월부터 철수 작업을 시작해 연내에 승용차 부문은 모두 철수하고 버스를 판매하는 상용차 부문만 그대로 남겨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의 승용차 시장 철수는 극심한 판매 부진에 따른 것.
현대의 승용차들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좁은 일본 도로사정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고전 끝에 철수하는데 반해 일본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고급브랜드 렉서스에 이어 캠리, 프리우스 등 도요타 브랜드를 진출시켰으며, 혼다, 닛산 등도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차 판매 부문은 철수하지만 보증수리 등 기존 고객에 대한 AS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