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SK텔레콤 등 시도 “완성도 높아 소비자와 교감”
소비자와의 교감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지닌 ‘30초 광고’가 뜨고 있다. 사진은 한국 암웨이 뉴트리라이트 CF. 사진제공|한국 암웨이
‘15초 예술’이라 불리는 CF가 길어진다. 깊이 있는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을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위주의 30초 편성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15초 예술에 15초의 감동이 플러스된 것이다. 30초 광고는 표현기법은 더욱 다양해지고 소비자와의 교감도 더 깊어졌다.
○한국 암웨이 ‘뉴트리라이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는 30초 광고 두 편을 제작해 동시방영 중이다. 아직 일반에게 생소한 브랜드인 만큼 뉴트리라이트의 75년 역사, 건강에 대한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하고자 30초로 제작했다. 단순한 장점 나열이 아닌 브랜드에 이야기를 부여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소비자와 교감의 폭을 넓혔다. 15초였다면 충분히 표현되지 못했을 브랜드 스토리가 30초 구성과 다른 이미지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SK텔레콤 ‘생각대로 T’
○대림 e편한세상 ‘진심을 짓는다’
대림 e편한세상 ‘진심을 짓는다’ 편은 ‘아파트 광고=빅모델 광고’라는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깨고 대박을 터뜨렸다. ‘톱스타가 나옵니다. 그녀는 거기 살지 않습니다. 유럽의 성 그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소지는 대한민국입니다. 이해는 합니다. 그래야 시세가 오를 것 같으니까’ 라는 카피의 솔직함에 많은 소비자들이 환호했다. 참신하다는 반응과 함께 ‘진심이 느껴진다’는 평까지 등장하는 이 광고 역시 30초다. ‘집’이라는 개념에 대한 e편한세상의 진심과 철학을 전하고자 의도적으로 15초를 배제하고 30초를 선택했다.
○웅진코웨이
출산을 앞두고 설레는 신혼부부의 실제 모습을 담아 화제였던 웅진코웨이 광고는 출산 이후 100일간의 모습을 조명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핵심은 공감대 형성.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들의 고민과 느낌을 30초의 시간에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평이다. 울림이 있는 카피와 적절한 배경음악이 잘 어우러졌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