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본의 소아과의사 데라사와 마사히코 씨는 “일반적인 손 세정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 ‘병원에 가도 아이들 병은 왜 오래갈까?’에서 “항균세정제를 남용할 경우 세균에 내성이 생겨 신종 플루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일반 손 세정제는 인체에 유익한 세균까지 제거해 오히려 사람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 손 세정제를 사용할 수 없다면? 천연살균성분이 함유된 천일염이나 차(茶)를 이용해 가글을 하거나 코를 세정해보자. 천일염에 함유된 천연 미네랄은 목구멍이나 콧속 점막에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뿐 아니라 수분도 공급해줘 신종 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국차의 일종인 보이차와 녹차에 함유된 성분인 카테킨도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보이차나 녹차를 사용할 때는 카테킨이 가장 많이 추출되는 온도인 40도 정도로 차를 우려낸 뒤 이 물로 3회 정도 가글을 한다. 티백 형태의 제품을 이용하면 더 손쉽게 찻물을 이용해 가글을 할 수 있다.
천연살균성분이 들어 있어 세정제로 전용할 수 있는 상품은 레퓨레의 천일염인 ‘김대감집 맛의비밀’, ‘리염’ 등이 있고, 티백 형태의 보이차인 티젠의 ‘믿을 수 있는 보이차’, 이마트의 ‘차마고도 보이차’ 등이 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