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비난 결의안에 맞불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對)이란 핵개발 프로그램 비난 결의안 채택에 맞서 우라늄 농축공장 10곳을 추가로 증설하기로 결정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난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30일 각료회의를 주관하고 우라늄 농축공장 터로 이미 지정한 5곳의 공사를 시작하고 앞으로 2개월 안에 공장 터 5곳을 추가로 선정하라고 이란원자력에너지기구에 지시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일 각료회의를 재소집해 우라늄 농축도를 20%까지 높이는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란의 권리가 조금이라도 훼손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원자력에너지기구 대표인 알리 악바르 살레히 부통령은 이날 “오늘 결정은 최근 IAEA 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주요 6개국이 내린 무례한 조치에 대한 확고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살레히 부통령은 또 “새 농축공장은 외부 공격에 대비해 산속에 건설될 것”이라면서 “더욱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핵개발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