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글로벌화될수록 본사와 지사의 개념이 서서히 사라지며 세계가 한 회사로 움직이게 된다. 세계 어디에서든 근무할 수 있다. 동료들이 한국어를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과를 내려면 다양성이라는 문제는 글로벌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숙제임에 분명하다.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의 문제가 관심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다. 그동안 우리는 다양성이라는 문제에 익숙지 못했다. 유사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경쟁하며 유사한 학교에 가서 비슷한 생각으로 지냈고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우리에게 다양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와 닿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이 남성과 여성인력의 비율, 여성임원 비율, 지방대 출신 인력의 비중을 떠올리는 정도일 수 있다.
다양성 관리의 핵심은 차이를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라고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점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다양성 관리의 핵심이다. 성별, 인종, 배경의 차이 뒤에 숨어있는 다양한 사고방식을 꿰뚫어보고 이를 가치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다양성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업이 세계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
김동철 휴잇 코리아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