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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킹’ 3인방 눈물의 팔도유랑

입력 | 2009-12-03 07:00:00

빡빡한 방송일정에 밤샘촬영
눈뜨면 비행기에 쾌속정 타고
동에번쩍 서에번쩍 전국일주



강호동 김C 길. 스포츠동아DB


팔도 유랑을 방불케 하는 ‘예능 킹’ 3인방의 눈물겨운 전국일주가 화제다.

촬영 일정에 쫓겨 비행기에 쾌속정까지 이용하는 주인공은 강호동과 김C, 리쌍의 멤버 길이다. 이들은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 선데이-1박2일’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덕분에 요즘 본의와 상관없이 전국을 유랑 중이다.

강호동은 3인방 가운데서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박2일’을 비롯해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 팍 도사’와 SBS ‘강심장’, ‘스타킹’까지 4편에 출연중인 그는 일주일 내내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특히 격주로 진행하는 ‘1박2일’ 촬영이 잡힌 주에는 그야말로 전국일주다.

강호동은 얼마전 새벽 4시까지 서울 등촌동 공개홀에서 ‘강심장’ 녹화를 한 뒤 그날 오전 7시 비행기를 타고 ‘1박2일’ 촬영을 해야 하는 경남으로 갔다. 여기서 꼬박 1박2일 동안 촬영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다른 프로그램 녹화에 나섰다.

강호동 측 관계자는 “‘강심장’이나 ‘무릎 팍 도사’ 같은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밤을 새워 녹화하고 ‘1박2일’은 야외에서 진행해 어느 것 하나 편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1박2일’과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등에 출연 중인 김C의 상황도 못지않다. 그는 최근 거문도에서 밤새 ‘1박2일’을 촬영하고 다음 날 아침 쾌속정을 이용해 제주도로 와서 ‘천하무적 야구단’에 합류했다.

심지어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길은 ‘무한도전’ 출연과 힙합듀오 리쌍의 음반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11월 말 1박2일로 미국 뉴욕을 다녀왔다. 길 측은 “리쌍 공연을 위해 뉴욕에 갔는데, 뒤늦게 ‘무한도전’의 보충 촬영 일정이 잡혀 공연이 끝나자마자 비행기 티켓을 구해 바로 서울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뉴욕에 머문 시간은 채 24시간도 안 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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