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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1명 잡는 데 年3억달러 든다?

입력 | 2009-12-04 03:00:00

美 ‘아프간 비용’ 논란




‘알카에다 1명 소탕하는 데 연간 3억 달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3만 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결정하자 탈레반을 뿌리 뽑기 위해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ABC방송은 2일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아프간에 남아 있는 알카에다는 100명 정도”라고 보도했다. 이 수가 정확하다면 미군 10만 명에 탈레반 100명으로 단순 비교해 탈레반 1명을 대적하는 데 미군 1000명이 필요하다는 셈법이 나온다. 아프간에 3만 명을 증파하면 현지 주둔 미군은 9만8000명으로 10만 명에 근접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연설에서 연간 300억 달러의 전쟁 비용을 더 들여 3만 명의 미군을 증강 배치하는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알카에다를 ‘암적 존재’라고 묘사했다. 결국 알카에다 1명을 소탕하기 위해 미군 1000명이 동원되고 연간 3억 달러의 전쟁 비용을 쓰는 셈이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