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천. 스포츠동아DB
조웅천(38·전 SK·사진)의 성실한 성품은 은퇴하고 나서도 변함이 없었다.
하루 걸러서 2시간씩 영어와 컴퓨터 가정교사를 초빙해 교습을 받고 있다. 영어는 미국 지도자 연수를 대비하기 위해서이고, 컴퓨터는 이제 엑셀이나 문서작업 정도는 혼자서 할 수 있어야 되겠다고 판단해서다. 연수 구단은 SK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고 있는데 시카고 컵스나 플로리다 말린스가 유력하다.
이처럼 치열하게 살고 있어서일까. 더 이상 직업야구선수가 아닌데도 조웅천은 살이 찌지 않았다. “그대로”라고 하자 조웅천은 “얼마 전 인하대에서 열린 팬 모임에 참석해 공을 던져준 일이 있었다. 그런데 팔이 전혀 안 아프더라. 괜히 은퇴했다는 생각도 잠깐 들더라”며 웃었다.
연수 구단이 확정되는대로 미국에 건너갈 예정인 조웅천은 은퇴식에 맞춰 귀국을 생각하고 있다. 공식 은퇴식 시기는 SK의 2010시즌 개막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