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10개월 송도국제도시 순환버스 승강장비가림막-도착시간 안내시스템 없어 불편
이에 반해 캠퍼스타운역 순환버스 승강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한진해모로 아파트 일반버스 승강장에는 비 가림 시설은 물론 의자와 지능교통체계서비스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이아름 씨(28)는 “지하철에서 내린 뒤 바람조차 피할 수 없는 곳에서 10여 분 이상 기다리기도 한다”며 “버스 도착 시간이 늦어 회사에 지각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걸어서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를 순환하는 버스는 91번과 92번 A, B 등 3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2월 25일 생긴 91번 노선은 12∼20분 간격으로 연수구 동막역에서 송도국제도시 신송고, 지식정보단지, 컨벤시아, 해경청 등 22개 정거장을 순환한다. 11월 2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92번 버스는 송도국제도시 1공구 내 엑스포빌리지∼코오롱 더 프라우∼풍림아파트∼컨벤션센터∼인천대입구역을 12∼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철주 씨(41·인천 부평구)는 “순환버스를 운행한 지 10개월이 됐는데도 승객 편의를 위한 시설을 갖추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말로만 국제도시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순환버스 노선이 잘못됐다는 민원을 내는 바람에 버스승강장 편의시설 설치가 늦어졌다”며 “시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발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 가림막과 의자, 지능교통체계서비스를 갖추려면 내년 3월경이나 가능해 당분간 순환버스 이용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