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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여자 프로골프대항전 1라운드, 한국 압승

입력 | 2009-12-04 16:39:25


제10회 한·일여자 프로골프 국가대항전 1라운드에서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다. 4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 (파73, 655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은 10승 2패를 거두며 일본을 크게 앞서갔다.

18홀 싱글매치플레이 방식(승리하면 2포인트, 비기면 1포인트 획득)으로 열린 첫날 승부에서 한국은 출전선수 12명 가운데 임은아(26·GOLF5)와 이보미(21·하이마트)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일본을 이기며 승점 20점을 챙겨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역대 전적에서 4승1무3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한국은 2007년 연장 접전 끝에 졌고 2008년 대회는 폭설로 열리지 못해 3년 만에 승리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1조부터 순조롭게 승점을 쌓아갔다. KLPGA 투어 상금 2위 유소연(19·하이마트)이 후도 유리(33)와 맞서 1언더파를 치며 상대를 2타차로 가볍게 따돌렸고, 2조의 이정은(21·김영주골프)은 베테랑 후쿠시마 아키코(36)를 상대로 17번 홀(파5)까지 1타로 뒤지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해 한국팀의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이어 일본투어에서 활약 중인 송보배(23), 전미정(27·진로재팬), 이지희(30·진로재팬)가 연달아 승점을 챙기며 10-0으로 앞서갔다.

한-일 상금왕 대결로 1라운드의 빅이벤트 중 하나였던 서희경(23·하이트)과 요코미네 사쿠라(24)의 경기에서는 서희경이 2타 차로 승리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자존심을 세움과 동시에 한국킬러 요코미네의 한일전 7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서희경은 “2008년에 한일전에 처음 나왔다가 폭설 때문에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쉬워 올해 잘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첫날 잘 끝내 기분이 너무 좋다. 다른 선수들도 다 잘 쳐 응원하는 재미도 더 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자인 미야자토 아이(24)를 2타 차로 물리쳤고, 2009시즌 LPGA투어 3관왕을 차지한 신지애(21·하이마트)는 우에하라 아야코(26)와 만나 16번 홀(파3)까지 1타를 뒤지다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뒤집어 ‘지존’의 면모를 과시했다.

2라운드는 5일 같은 방식으로 열리는데 한국은 12개조 경기 가운데 2승 1무 이상의 성적만 내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 대회는 총상금 6150만엔이 걸려 있으며 우승팀에 1인당 300만엔씩 3900만엔, 준우승팀에 1인당 150만엔씩 195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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