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스포츠동아DB
“제 이름을 좀 빼주시면 안 될까요?”
팀 선배 김동주와 함께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두산 이원석(24·사진)은 축하인사에 대뜸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는 농담을 건넸다.
후보 자격은 88경기 이상 출장해 타율 0.290 이상,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올 시즌 타율 0.298에 내야를 모두 커버하며 맹활약한 멀티플레이어 이원석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원석은 체중을 6kg이나 줄이며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까지 쉬지 않고 모든 훈련을 소화했고 비활동기간인 12월에도 개인훈련에 한창이다. 트레이너와 함께 3시간 동안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보강훈련을 하고 있는 이원석은 “올 시즌 후반기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일단 체력을 키우는 게 1차 목표다. 또 그동안 잘 맞은 타구가 번번이 펜스에 걸렸는데 내년에는 힘을 좀 더 길러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