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정치학자인 이극찬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4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평북 신의주 출신인 이 명예교수는 신의주 고등보통학교와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0년대 후반 경북대에서 첫 강의를 시작했다. 학계에 드문 학사 출신 교수인 그는 1960년부터 연세대에서 정치사상과 외교사를 강의했으며 1989년 정년퇴직했다.
이 명예교수는 각종 정치학 저서 저술 활동으로 유명했다. 그는 왕성한 연구, 저술 활동으로 ‘정치학’, ‘권력과 자유’ ‘프롬의 정치사상’, ‘민주주의와 한국정치’ 등의 다양한 정치학 저서를 남겼다. 특히 그의 저서 ‘정치학’은 학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정치학 입문서로 통한다. 최근까지도 정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대외활동도 활발했던 그는 1960년대에는 ‘사상계’ 편집인으로 활동하는 등 시국 문제를 날카롭게 다루기도 했다. 한일협정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어 2년간 강단을 떠나 있기도 했다. 유족으론 부인 정영애 여사와 아들 기진 씨(사업)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 02-2019-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