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부 도시 페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5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112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경(현지 시간) 페름 시의 레임호스 나이트클럽에서 개업 8주년을 맞아 기념 파티가 열리던 도중 무대 위에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불꽃이 천장으로 옮겨 붙었다. 불이 순식간에 클럽 내부로 번지면서 400m² 규모의 클럽이 거의 전소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검은 연기가 퍼지자 당황한 손님들이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유독가스 때문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이날 사고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이 금지된 불꽃놀이를 하다가 발생한 것이며 테러 공격 때문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클럽 경영진은 소방안전 규정 위반으로 두 차례 벌금을 납부한 적이 있으며 불에 잘 타는 내부장식을 교체하라는 지시를 여러 차례 무시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