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德報怨은 원망스러운 사람에게 은혜의 덕으로 갚는다는 말이다. 주자는 이것이 老子(노자)의 방식이라고 했다. 何以報德은 만일 원망을 덕으로 갚는다면 덕은 무엇으로 갚느냐고 반문하는 말이다. 直은 至公無私(지공무사)를 말한다. 以德報德은 은혜를 끼친 사람에게는 반드시 은덕으로 갚아야 한다는 말이다.
조선후기의 成大中은 원수를 대하는 등급을 넷으로 나누었다. 우선 원수를 통쾌하게 갚는 사나운 자가 있다. 이 사람은 다시 보복을 받는다. 그 다음, 잔머리를 굴려 겉으로는 돕고 높이지만 속으로는 밀쳐 내고 깎아 내는 자가 있다. 이런 사람은 남을 해치고 화를 일으키려는 마음이 농익어 세상에 재난을 입힌다. 한편 至人(지인)은 아예 원수가 없거나 원수가 있어도 보복을 하늘에 맡긴다. 이 사람은 편안하다. 그런데 聖人은 정성과 공정성으로 원수를 대하여 지인보다 한 등급 높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