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남녀 싱글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오른 오다 노부나리, 안도 미키의 스승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가 아사다 마오 등 다른 일본 선수에게 일침을 날렸다.
모로조프 코치는 6일 제자들의 일본 내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 타카하시 다이스케 측에게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고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모로조프 코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사다 마오와 관련, "오랜 시간을 투자해 선수를 이해하지 않으면 최적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와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가 각자 일본, 러시아에서 떨어져 지내며 불협화음이 이어진 것을 꼬집은 발언이다.
그는 특히 안도 미키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매우 좋은 연기가 가능했다"면서 "(아사다 마오 측은) 죽은 지 100년도 훨씬 넘은 작곡가의 곡만 쓰다니 도대체 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회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해 5위에 그친 타카하시 다이스케에 대해선 "뭘 하고 싶은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모로조프 코치는 "다른 코치들보다 좋은 결과를 내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모로조프 코치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일본 피겨계가 아사다 마오에게 집착하며 안도 미키 등 다른 선수의 성과나 관리에 소홀해 서운했던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