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국내 순회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처음으로 성탄 시즌을 고국에서 보내게 돼 기뻐요. 전국 곳곳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음악 여행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처음 가보는 제주도에서 맞게 될 성탄절이 기다려져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씨(28·사진)가 10년 만에 국내 순회 리사이틀을 연다. 11일 경기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을 시작으로 2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까지 10회 연주한다. 줄리아드음악원 동창인 앤드루 폰 오이엔의 피아노 반주로 브람스 소나타 3번, 프랑크 소나타 A장조, 현대 작곡가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 씨의 ‘판타지’를 선보인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곡들을 담았을 뿐, 한 곡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오파니디스 씨의 ‘판타지’는 작곡가가 2008년 그에게 헌정한 곡.
올해는 그의 데뷔 20주년. 그는 “이제는 신동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이라는 말이 나쁜 ‘레이블’은 아니죠. 하지만 다른 음악가들이 동료로 대하기에는 신동이란 이미지가 바람직하지 않아요. 20대에 도움이 될 말은 아니죠.(웃음)”
그와 협연할 피아니스트 오이엔 씨는 “사라의 바이올린 소리는 강렬하고 내가 압박을 느낄 만큼 집중도가 높은 연주를 펼치지만 누구와도 호흡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서울 공연은 16, 28일 오후 8시 열린다. 6만∼16만 원. 02-541-6235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