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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서울대에 오늘 사표

입력 | 2009-12-08 03:00:00

‘공직진출 교수 2회 휴직땐 사퇴’ 내규 첫 적용 사례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 대사(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사진) 내정자가 8일 이장무 서울대 총장을 만나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내정자는 주중 대사로 부임하면 장기간 교수직을 수행하지 못해 학생과 학교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대 지리학과의 한 교수는 “최근 류 내정자가 동료 교수들에게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사회대는 2004년 외교학과 윤영관 교수가 외교통상부 장관직을 마치고 복직한 이후 전체교수회의에서 ‘공직 진출로 2회 휴직할 경우 교수직을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부지침을 마련했다. 류 내정자가 이 지침의 첫 적용 사례가 됐다.

▶본보 11월 20일자 A14면 참조
휴직과 복직… 서울대 두 교수를 어찌할꼬

서울대에서는 류 내정자가 임명된 뒤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임현진 사회대 학장도 “류 내정자가 주중 대사로 내정돼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학교를 위해서 잘 처신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표시한 바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